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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건강관리

30대 여자의 허리 통증, 골반 다리 저림 그리고 디스크 일기(수술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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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고질병인 허리 통증

이닦고 뱉을려고 숙이자 극심한 통증으로 씻자마자 드러누운적도 있고 

회사에서 앉아 업무하다 갑자기 온 허리통증으로 조퇴를 하고 치료를 받으러 간 적도 있다.

 

그때마다 정형외과에서 진행한 10회의 도수치료로 나름 회복이되었다. 

그런데 지금 고통을 느껴보니 그때의 고통의 젊음으로 겨우 치료하지 않았나 싶다.

 

명절, 시골에서 사는 나는 장장 8시간의 차를 타고 본집을 갔다.

본집에는 침대가 없어 초가을이였던 당시 얇은 이불을 깔아주셨는데

아침에 '아이고 허리야' 하며 기상했던걸 보면 등이 어지간히 배겼던 모양이다.

 

이틀밤을 자고 당일 또 4시간의 차를 타고 시할머님댁을 방문했다.

잠시 쉬곤 산소를 방문하기 위해 40분여간의 차를 또 타고 이동했다.

도착한 후 차에서 내리는 그때 작은 '삐끗'을 느꼈다.  

 

허리가 워낙 안 좋은걸 알고 있어서 삐끗정도야 통통쳐주면서 버티기 일상이였는데 

이상하게 작은 삐끗은 점점 고통을 주었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내려올때 흔들리는 차안에서 나는 극심한 골반과 허리통증을 느꼈고 

도저히 가만히 앉아 참을 수 없어 쉬어가기도 했다. 

시작이였다.

 

그날 저녁부터 나는 걷기는 커녕 가만히 서있는 것 조차 버거워지기 시작했다.

다음날 명절에 연 병원을 찾아 CT를 찍고 염증 주사와 도수치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았다.

(큰 병원에서 MRI를 찍어 정확한 진단을 해보라는 진찰과 함께)

시골동네에서 나름 큰 병원같아 보였는데 명절에 열어준 덕분인지 

동네 사람들 반은 줄을 서 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4시간만에 병원을 탈출 할 수 있었다. 

정말 저릿저릿 찌릿찌릿해대는 골반을 가지고 앉아서 대기하기란 끔찍한 고통이였다.

 

집으로 올라오는 길 아버님이 운전하는 차의 조수석에 누워가는 며느리의 우스운 광경..

이틀 후 동네에서 가까운 척추, 관절 전문 병원에 찾아가 MRI와 CT를 다시 찍었다.

몇일이 지났지면 여전히 호전이 없는 상태였다.

오래 앉아 있긴 너무 힘든데 병원은 늘상 대기가 길다..

 

척추측만(옆굽음증), 디스크 팽창, 퇴행성 디스크 탈출 MRI 사진

새삼 충격받은 내 척추 상태

척추측만증이 심각하다

사진은 반대라고 했으니, 척추가 오른쪽으로 많이 휘었으며 골반도 높다.

디스크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평상 시 자세가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는 사진이었다.

이러면 치마가 많이 돌아간다. 

아빠다리와 다리꼬기 숄더백 가방을 한쪽으로 매는 등의 습관이 원인이지 않았을까 싶다.

허리디스크가 치유되면 필라테스 등 교정치료가 시급해 보인다. 

교정하면 2cm는 키 클 듯

 

 

MRI 사진이다. 

3,4번 4,5번 븕은색의 디스크 팽창이 보이고 있다.

다행히 터지진 않았다. 

 

기존에도 건강한 편은 아니였던 걸로 보아 (기존에 CT는 안 찍어봤지만)

기존에 있던 디스크 탈출증 증상이 장거리 이동으로 무리가 갔고 잠깐의 충격에 의해 신경을 건드리면서 

지금 상황이 와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퇴행성 디스크 탈출이 갑자기 생긴 건 아니고 장시간에 걸친 자세문제로 튀어나와있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디스크탈출이 되어 있지만 일부는 고통을 느끼지 않고 모르고 지나간다. 

나도 조금씩 통증은 있었지만 명절이동과 약간의 삐끗이 아니였다면 그냥 지나쳐 갔을 지도 모른다. 

 

진찰 내용 수술 권유, 수술 방법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유했다. 

해야한다!는 아니였고 해도 나쁠게 없다 였지만

진료가 별로 였다. 

터진 디스크도 아니였고 통증이 있긴 했지만 나름 버틸만 했다.

보존치료에 대해서는 아주 스치듯 얘기하시고 

수술과 시술에 대한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셨다.

주변인들은 젊은나이 벌써부터 수술하는 거 아니다 하셨지만

선생님은 젊으니 고생말고 언능 회복을 먼저해라 주의셨다. 

 

1. 경막외 신경 성형술

- 수술 방법

국소 마취 후 2mm미만의 카테터 삽입 

카테터를 통해 특수 약물(스테로이드 및 식염수 등)을 주입하여 신경주의 염증과 유착을 제거하는 방법

신경 자체를 성형하는 것은 아니고 신경 주의 유착 부위를 성형해서 긴경이 눈리거나 엉킨 것을 느슨하게 풀어주는 시술이다. 

- 수술시간 : 15~20분

- 입       원 :필요 시 1박 2일  

- 수술 후 경과 : 1~2시간 내 보행 가능

 

2. 경막외 신경 성형술

- 수술 방법 

경막외마취 후 피부절개 내시경을 통해 병변부위를 확대하여 보며 정밀 치료 

- 수술시간 : 1시간 전후

- 입       원 : 2박3일 

- 수술 후 경과 : 보조기 착용 필요(4주), 추후 회복기간 동안 활동 자제 

 

 

수술? 보존치료?

이번처럼 아픈 건 처음이라 수술을 고민하게 되었다. 

아빠도 수술경력이 있는데 다른 치료를 해봐야 재발이라며

그냥 아프지말고 냅다 수술해라였고,

작은 이모도 수술경력이 있는데 수술도 재발의 연속이다 벌써 고생하지말고 단련해라였다.

허리는 재발이 관건이군

의사 선생님께서 '지금 버틸만 하면 관리 열심히 하세요. 그러면 나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좀 더 지켜보고 

몇 주 뒤 재진찰 해봅시다' 라고만 했어도 무조건 관리 들어갔을텐데 수술얘기부터 하셔서 그래야되나 싶어 굉장히 맘이 울적했다. 괜히 보존치료하다 디스크 파열되면 그땐 문제가 되지 않겠냐 말씀도 하심?

그런데 디스크로 고생중인 분들의 카페와 유튜브가 답은 아니지만 같은 의사 선생님들이니까..많은 유튜브 영상을 시청해본결과 나는 꼭 수술해야하는 케이스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수술의 경우 

정말 일상을 버티기 힘들때 결정해야할 가장 나중의 선택으로 미뤘다. 

*단, 마비증상이 온다면 즉각 수술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함(선택X)

 

 

보존치료의 시작

 

기본적인 보존치료는 약물이다. 주사치료정도는 보존치료로 보는 듯 하다.

나는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고 약을 먹을 경우 걷기도 편하고 서 있어도 무리가 없다 

앉아 있을 경우 골반이 아리는 정도의 약간의 불편함은 있다.

 

약은 소염 진통제, 근 이완제가 주를 이룬다. 약빨이 꽤나 잘 먹힌다.

1차 병원 방문 시 3일치 약을 처방해주셔서 2차 방문때 진찰만 했었는데 3일치 약을 다 먹고 난 뒤 다시 걷기가 힘들어져 

바로 약 처방을 받아 먹는 중이다. 그 이후로 통증이 많이 완화 되었다.

 

현재 2차 병원에서 도수치료 중이다. 

예전에 정형외과에서 도수치료했을 때 1시간 동안 내 허리 모습도 보지 않고 이리저리 스트레칭 시켜가며 받았었는데 

시원한 느낌이라 좋은 줄 알았다. 만약 지금 병원에서도 그렇게 했다면 빼박 디스크 터짐이였을 듯

 

지금 병원에서 도수치료는 15분 뼈맞추기 느낌의 약한 도수치료 팔다리 꺾고 스트레칭 같은 치료가 아니라 

뼈를 밀고 누르고 문지르는 수준이다. 내 MRI를 화면에 켜두고 하신다. 

 

그리고 15분 기구 운동을 한다.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아주 가벼운 운동이다. 

15분은 매트 운동은 한다. 이것도 가벼운 운동인데 내가 이렇게 뻣뻣했나 싶을 정도로 운동 방법이 쉬운데 힘들다. 

허리는 사용하지 않지만 근처 근육을 위해 조금씩 강도를 높힌다. 그런데도 엄청 허졉한 운동인데 힘들다..

내 몸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햄스트링...뒷 허벅지가 늘어나지 않아 덜덜 떨린다. 

마지막 15분은 전기치료를 받고 끝난다. 

 

의사선생님에 대한의문은 있지만, 보존치료 선생님들은 너~~무 친절하고 하고 체계적이라 마음에 들어 꾸준히 다니는 중이다. 

 

그리고 40분을 걸어 집으로 돌아온다. 여러 의견을 들은 결과 허리에는 걷는게 최고다. 

약을 먹고 완화되어 있는 기간동안 바른자세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꼭 걸을 필요가 있다. 

허리를 근육을 키우기 위한 운동도 아직은 하지 않는게 좋다. 

통증이 심한 경우 약먹고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죽은 듯 몇일을 누워있는게 차라리 낫다.

조금 괜찮다 싶으면 10분이라도 걷는거 부터 하시는 걸 적극 추천한다. 

 

 

 나의 일별 증상 

 

 

첫날 통증의 시작 : 장기간 이동으로 허리의 피곤함, 살짝 삐끗 → 점점 앉아 있는게 힘들어짐 골반이 시리고 저림 → 걸을때마다 골반이 아파 약간 절뚝 거림 계속 삐끗대는 느낌, 다리 및 허리 통증으로 가만히 서있지도 못함, 허리 숙임 불가능

 

2일 : 병원 치료(주사, 도수치료), 전일과 동일, 골반 통증으로 인해 차량이동이 매우 힘들었음

 

3일 : 약 복용 시작(처방전 못 보고 병원진료때 못 받음), 서있고 걷는게 편해짐

4일 : 2차 병원 방문, 추가 치료 없었음, CT 및 MRI 검사, 서있고 걷는건 괜찮으나 앉아 있을 때 골반이 아픔

5일 : 보존치료 시작(도수치료 15분, 기구운동 15분, 매트 운동 15분, 전기 치료 15분)

        → 여러 결과로 엉덩이와 코어근육이 제로에 가까운 듯, 동작이 흔들림이 많고 뒷 허벅지가 전혀 늘어나지 않음

6일 : 앉는 것 만 불편한 동일한 상태, 약이 동남

7일 : 위와 동일

8일 : 위와 동일

9일 : 갑자기 통증이 심해짐, 거의 첫날과 비슷 (수술을 심각하게 고민함)

10일 : 보존치료 2일차, 통증으로 인해 추가 약 처방, 걷는게 불편했음 

11일 : 약빨 최고, 앉는 것만 불편한 상태로 돌아옴

12일 : 보존치료 3일차, 위와 동일

13일 : 조금씩 나아지는 기분 

14일 : 동일

15일 : 동일

16일 : 보존치료 4일차 

 

벌써 2주가 흘렀는데 아직 통증은 있고, 약빨이 좋아 버티고 있는거지 약을 다 먹은 후에 

또 통증이 있다면 조금 암울할 것 같네요 ㅠㅠ

 

매일은 아니지만 조금씩 걷고 있고 보존치료할 때 배운 운동도 시도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허리아프면서 느꼈는데 정말..걷지도 못하는 통증을 유발하니 허리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낍니다. 

 

언제 갑자기 터질지 모르는 디스크, 이미 퇴행이 진행되고 있을지 모르니 

바른자세하시고 많이 걸어주세요! 

 

다음엔 보존치료로 배운 자세 및 유튜브에서 배운 여러 정보를 가져오도록 할게요 : )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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